2012년 3월 27일 화요일

[베스트셀러] 교보문고 인문/문학 베스트셀러 3월 3주




>인문
우리가 평소에 빠지기 쉬운 '착각'들을 심리학으로 풀어보고 대처하게 하는 <가끔은 제정신>이 1위에 올랐다. 대중을 상대로 한 교양심리학 책은 이미 수 없이 많이 나왔고, 거짓말, 연애, 사고의 오류 등 각종 제재에 촛점을 맞춘 책들이 출간되어 왔다. 각종 '착각'에 촛점을 맞춘 이 책은 일단 제목을 매끈하게 잘 지은 점이 눈에 띈다. 
어쩌면 이제는 식상할 수도 있는 심리학 대중서인데, 이 책이 인문부문 1위를 차지한 원동력은 뭘까? 아무래도 '착각'이란 제재를 중심으로 삼은 것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바와 잘 떨어지기 때문일까? 대중은 지금 착각에서 깨어나기를, 자기를 객관적으로 보기를 갈망하는걸까?
 재독 철학자라는 한병철의 <피로사회>는 이에 비해 직접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있다. 우리 한국인, 피곤하다고..쫌!! '한국인이 피곤한 이유.jpg'로 돌던 짤방처럼, 상업화 이후 전통이 되어버린 경쟁사회, 성과주의, 근년에 그 위에 하나 더 얹혀진 신자유주의까지 등에 지고 스펙, 재산, 외모 등을 평가받아야 하는 기계가 되어버린 현실에 확 와닿는다.
 하지만 성과주의 위주의 한국사회에 대한 담론이야 늘 있어왔지 않은가? 이 책은 그런 한국사회에 대한 비판과는 조금 방향이 다르다고 한다.  현대사회의 성과주의의 폐해를 지적하고 사색적인 삶, 무위와 휴식 등을 강조하며 '피로'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다고 한다.
아직도 순위에 올라있는 <정의란 무엇인가>는 레전설로 가는 듯 하고 , 내가 좋아하는 최재천 교수님의 <통섭의 식탁>도 눈에 띈다. 7,8,9위를 스테디셀러가 차지했는데, 그만큼 좋은 책이라는 방증이기도 하고 동시에 인문학 분야에 더 좋은 도전을 할만한 여지가많다는 뜻이기도 하지 않을까?


>소설
영화화의 인기를 업은 <화차>와 드라마의 인기를 업은 <해를품은달>이 인기다.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던 타우누스 시리즈도 두권이나 순위에 올랐다. 해품달을 제외하면 한국 소설은 7,9,10위를 기록했는데, <완득이>의 김려령, 박완서 선생님, 김영하의 신작이 그 주인공이다.
전체 순위에서 1위를 포함해 다섯 편이 미스터리/스릴러로 분류 될 수 있는 작품인데, 미스터리가 이렇게 강세를 보이는데도 한국 추리문학은 고사 직전인 현실을 생각하면 씁쓸한 기분.
더불어 김연수의 신작인 원더보이가 겨우 17위라는 것도 그렇다. 나도 사놓고 아직 안 읽었지만 그래도 김연수잖아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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